[인터뷰]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이로운' 양복렬 대표

양복렬 더이로운 대표

[약사공론 = 김이슬 기자]

"연 6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고작 5%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체가 돼야 합니다."

일상적인 건강 관리가 보편화하면서 건기식을 추천하는 앱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 목적에서 벗어나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약사가 주체가 된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이로운’이 출범한다. 이로운은 이달부터 약사들의 가입 신청을 받고 9월부터 본격적인 소비자 광고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로운은 건강상태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된 데이터를 약사에게 전달, 약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을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특히 약사의 비중이 낮은 타사와 달리 약사가 건강기능식품 상담부터 선택 등을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플랫폼은 약사가 소비자에게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돕는 보조수단이라는 것이다. 

양복렬 대표는 “약국이 건기식 채널에서 소외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건기식을 복용하면서 건강을 해치고 있다. 또 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도 형성돼 있지 않다. 이 부분을 해결해 서로를 중계해 줘야겠다 싶어 이로운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어 “시간도 부족해서 건기식 공부가 쉽지 않다는 약사의 니즈를 파악하고 알고리즘을 고안했다. 식약처의 권고사항이 많은데 이로운은 이를 쉽게 알고리즘화 해서 약사에게 전달하고, 쉽게 추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뿐 아니라 방대한 건기식에 대한 노하우도 쉽게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운에 입점한 모든 제품은 약사가 엄선해 구성했다. 이뿐 아니라 건기식을 상품화하고 싶은 약사들도 이로운을 통해 가능하다. 약사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승인을 거친 후 플랫폼을 통해 건기식을 판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로운에는 건기식 제조업체도 입점할 수 있다. 단 온라인과 판매 가격이 같은 제조사만 가입할 수 있으며, 자사의 제품이 어떤 원료로 쓰였는지, 효능 등의 정보를 이로운 측에 제공함으로써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 

또한 이로운은 수수료 베이스의 플랫폼이다. 이에 이로운은 가입 약사들에게 제조사가 제공하는 건기식 판매마진의 일부를 제공한다. 매월 말일 정산해 판매 수수료를 지급하는 데 약사들이 가입하고 플랫폼 판매율이 높아질수록 판매마진을 높게 가져갈 수 있다. 

양 대표는 “제조사의 기준을 까다롭게 했는데 특히 가격과 품질 등 꼼꼼한 절차를 거쳐 질 좋은 건기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수수료 베이스이기 때문에 약사들에게 유통마진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로운은 향후 동물약 사업과 건기식 소분 사업을 고려 중이다. 양 대표는 “펫 시장이 커지고 약국에서도 동물약 취급이 많아지면서 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또 소분 사업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중 하나로 내년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플랫폼에 대한 약사들의 우려 중 하나가 플랫폼의 노예가 됐다가 팽 당할 수 있다고 걱정이다. 건기식은 약사가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거고 플랫폼은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우리는 약사를 배제시키면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로운은 앱스토어에서 ‘이로운 약사용’을 다운받거나 PC(www.eloun.co.kr)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다.

출처 : 약사공론 김이슬 기자(yi_seul0717@kp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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